김영래
꽃 나들이
며칠 사이에
단비가 내리더니
온통 꽃바람이 불어
산천을 붉게 물들여
여인들을 설레게하며
꽃길로 유혹한다
여기 져기서
꽃망을 터지는 소리와
봄처녀 들의 웃음소리가
향기나는 사랑의 계절임을 알린다
나는 자목련 나무아레서
장문에 문자로 그리움을 전한다
오래만에 황사가 물러가고
청명한 하늘도 거들어
꽃 나들이에 기분을 전환시킨다
모두들 사랑이 무르익어
신혼 여행가는 기쁜 날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