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겨울 산에서 느낌*
세찬 바람이 부는 날이면
겨울 산에서 알 수 없는
기운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찬 바람을 이기고 땀 흘려
올라와야만 느낄 수 있는 풍경
태고의 신비로 빗어진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암능 길
잎 떨어진 삭막한 겨울 산 같지만
가만히 귀 기울리고 경청하면
아름다운 새소리
나무가지 흔들리는 소리
바람도 강약이 있고
리듬을 타고 출렁거린다
얼음 밑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정화 시키고
왠지 평온하게 정갈해 지는 것 같다
한 시절 푸름으로 수고한 잎 세가
정년퇴직을 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냉수 마찰을 하고 먼 여행길에 합류한다
가벼워진 몸으로
자세를 낮추며 마음을 비우고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려간다
눈보라가 치고 큰 비가 오면
낙엽은 언젠가 완전히 분해되어
바다로 흘러들어 뻘이되어
뻘밭에 자양분이 되리라
거기서 성장한 해산물이
되돌아와 저녁 식탁에 오르니
참으로 우주에 순환 범칙은
많을걸 배푸는 연결고리다
혼자서는 살수 없고 더불어 사는 세상
새해에는 모두가 건강한
마음으로 자연을 즐깁시다 ~~~*
겨울 산세서 배우는 마음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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