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속의 향수

 

 

 

 

 

 

 

 

 

 

 

 

 

 

 

 

 

                         

김영래

 

*가을 향기 속의 향수*

 

 

낮과 밤

기온 차이가 시소를 타고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이

몰고 온 가을을 알아차린

 

들풀이 고개를 숙이고

가을 향기에 풍성한

풍년을 만드느라 산들거린다

  

나는 논과 밭 사이를

힘차게  달리며 감사 함으로

자연의 오묘함을 경배합니다

 

역할 분담을 하듯이

바람이 지나가며

볏단을 해치자

 

수숫대 사이로

햇볕이 고루고루 들며

공평한 분배를 한다  

 

드넓은 평야에

튼실한 알알이

여무는 모습에

 

수건 쓴

아낙네에 검게 탄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피어나니

 

그렇게 무덥던

여름도 지네 놓고 보니  

빠르게 지나간 짧았던 순간이다

 

그래서 더욱 가을을

찬찬히 관찰하고

진하게 느껴보련다 

 

바람과 햇볕과

기온 차가 만든

자연의 예술품

 

이 절기에만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이 가슴 깊이 스며듭니다.

오늘따라 마음이 부자가 된듯합니다~~~*       

 

 

 

가을이 오는 농촌 마을 논 둑길 달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