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래
*자목련 꽃잎이 떨어지던 날*
회색빛 하늘에
황사 먼지를 씻어 내린 덕분인지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지 못하고
그렇게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자목련 꽃이 자기만의 뚜렷한 색채로 피어
아름다운 봄날을 예쁘게 장식하였습니다
실개천 사이에
질 푸른색만 보아도 좋은데
거울처럼 반영이 생겨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들어가
찌든 먼지를 닦아 내려고 하듯이
봄 단장을 하며 목욕을 하는듯합니다
나는 오랜만에 우산을 준비하고
꽃잎이 떨어지기 전에 산책을하렵니다'
꾸준한 노력한 덕분에 환경이 좋아져
왜가리가 날아들고
백로가 찾아오는 생태가 복원돼
참으로 흐뭇한 기쁨이 스며듭니다
자연이 복원되는 풍경을 보며
만고의 신비스런 오묘함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앞만 보고 정신없이 살았는가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인가
꽃잎도 청춘도 시절의 한때
지금 이 순간 보고 느끼는 찰나가
가장 소중한 온전한 순간이 아닌가~~~*
봄꽃의 화려함 뒤에 숨은 내면을 바라보는 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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