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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방

죽변 성당의 종소리

 

 

 

 

 

 

 

 

 

 

 

 

 

 

 

 

 

 

 



 

 

 

 

 

김영래

 

 

*죽변 성당의 종소리*

 

여행을 떠날 땐

설렘을 않고 출발했지만

갑자기 교통 체증으로 시달립니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기상 변화도 만나게 됩니다

하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푸른 바다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가슴이 시원한

아름다운 풍경도 지나갑니다

 

방파제 위에 예쁜 성당의

은은한 종소리가 내 마음에

여운을 남기며 끌어당깁니다

 

버겁고 힘든 삶을 달래며

내가 나를 보상이라 도 하려는 듯

배낭 하나 챙기고 떠나온 길이지만

 

어쩌면 나의 내면에 잠재된

슬픔을 알아챘을 지도 모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기도를 하렵니다

 

혹시라도 저의 좁은 소견으로

상처받은 가슴 아픈 마음이 있다면

늦게라도 사과하는 용기를 주소서

 

나를 질시하며 미워하고

마음을 힘겹게 하는 인연도

넓은 마음으로 용서하게 하소서

 

저 파도 소리에 씻기듯

말끔하게 정화 시켜주소서

돌 틈에 피어난 예쁜 나팔꽃에

 

질긴 생명력의 본성과 우주의

순환 법칙을 깨우치게 하소서

살아 있는 기쁨을 자각하고

 

매 순간 깨어있는 눈빛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소중하게 사용하게 하소서~~~*

 

 

여행 중 올린 헹굼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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