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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비오는 날 빈대떡

김영래

 

*비 오는 날 빈대떡*

 

장마가 시작되고

소나기가 내리지만

운동을 안 하면 온몸이

 

욱신거리는 듯해

오늘도 변함없이

걷기 산책을 나갑니다

 

밤사이 내린 비로

길가에 드문드문

물이 고였지만 들풀은

 

한결 싱싱해졌습니다

비는 안 와도 걱정이고

너무 많이 와도 걱정입니다

 

개망초꽃이 무더기로 피고

나팔꽃이 전깃줄을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며 피었다

 

운동을 안 하면

체중이 불어 걱정이지만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이며

 

입이 궁금해 습관처럼  

오징어를 송송 썰어 넣고

빈대떡을 부치렵니다

 

현미 보리밥에다

방금 딴 호박잎을 쪄서

시 그름 한 열무김치에다

 

옛날식 상차림에

기왕이면 와인 잔에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렵니다

 

몸과 마음은 스스로 챙기며

기쁘고 즐겁게 사는 겁니다

습도 높고 후덥지근한 장마에는

 

자칫하면 울울해지기 쉽지만

이만하면 외로움이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습니다~~~*

 

 

비 오는 날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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