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갈대밭 노을 전망대*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곤두박질쳐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지만
오늘같이 세찬 바람이
부는 날은 대기 오염 층이
말끔하게 청소되어 청명한
석양 하늘에 붉은
노을이 아름다워질 것을
알아차리고 손이 근질거려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다
나는 기어이 또 출사를 간다
경험이 마음을 움직이고
습관이 쉬지 않고
육체를 힘들게 하지만
그 그칠 줄 모르는 열정은
희열과 환희를 발산시켜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황홀한 한 컷에 욕망이
동질성이 합쳐져
갈대밭으로 향한다
쉽지 않은 발길 이지만
앵글 속에 또 다른 세상의
무아 지경에 빠져든다
찰칵거리는 금속성 셔터
소리에 희열을 느끼며
기쁨에 눈물이 난다
사진이란 무엇이 이렇게
마음을 흔들고 매료시키는 걸까
지독한 중독증 현상이지만
내가 나를 스스로 사랑한다
저 붉은 노을처럼
뜨겁고 힘차게 끓어오르며
아름답게 물들며 살고 싶다
찬 바람 마다하고
함께하신 모든 분께
감사하는 마음 전합니다~~~*
노을 속에 쏘아 올린 열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