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안개비와 수채화*
바쁘게만 살던 마음에
이젠 좀 천천히 느리게
살자고 하지만 마음 따로
몸 따로 일치가 안 되고
간격이 생겨 무언가 놓쳐
버린 듯한 공허한 빈공간이
내 마음 한쪽
모서리를 차지하고 있어
비 오는 날이면 허전함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우산을 받쳐 들고 우중
수채화 산책을 나가보련다
자욱한 안개 속에
그리움이 꾸물거리며
보고 싶은 모습이 피어오른다
봄비 덕분에 생기가 돋는
푸른 초원에 영롱하게 맺힌
물방울 속의 아름다움에
걸음을 멈추고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볼수록 빠져드는 색채에
황홀한 몰입에 경지를 본다
무심코 스치고 지나가던
발길마다 보석이 널려있다
동공이 팽창되고
마음에 창이 열리며
몹시도 봄을 타는 듯합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청양고추를 듬뿍 넣고
얼큰한 매운탕에 한잔하련다,~~~*
비 오는 날 산책후 넋두리~~~*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온 후 산책 길 (113) | 2023.04.11 |
---|---|
원미산 진달래 축제 (133) | 2023.04.10 |
우산 속에 꽃길 산책 (129) | 2023.04.07 |
강마을 들꽃 산책 (134) | 2023.04.06 |
진달래 동산 나들이 (129) | 2023.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