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래
*꽃이 지며 한 계절이*
봄인가 했는데
며칠째 비가 내리더니
그 찬란한 꽃잎이 모두
떨어져 내리고
길바닥에 뒹굴며
애처로운 모습으로
짓밟혀 물길 따라 흐르며
마지막 긴 여행을 떠납니다
모든 것이 한순간이고 찰나다
산허리에 걸터앉은
몽환적인 풍경이 괜스레
먹먹해 만감이 스쳐 갑니다
또 한 계절이 바뀌지만
무조건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우산을 받쳐 들고
우중 산책을 나와
잰걸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운동을 하지만
연이어 오는 비에
감정에 기복이 생겨
기분이 착 가라앉는다
나무와 들풀도 모두가
촉촉이 젖어 물방울이 맺혔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예전에 살던 동네로
단골집을 찾아가련다
나는 기분 전환법으로
비가 오거나 울울할 땐
가끔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 풍경 스케치~~~*
'사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자전거 길 (123) | 2023.04.28 |
---|---|
양수리에 푸른 산책 (118) | 2023.04.27 |
산책과 변화된 식습관 (122) | 2023.04.25 |
푸른 초원 걷고 싶은 길 (117) | 2023.04.24 |
강마을에 소소한 일상 (113) | 202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