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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꽃이 지며 한 계절이

김영래

 

*꽃이 지며 한 계절이*

 

봄인가 했는데

며칠째 비가 내리더니

그 찬란한 꽃잎이 모두

 

떨어져 내리고

길바닥에 뒹굴며

애처로운 모습으로

 

짓밟혀 물길 따라 흐르며

마지막 긴 여행을 떠납니다

모든 것이 한순간이고 찰나다

 

산허리에 걸터앉은

몽환적인 풍경이 괜스레

먹먹해 만감이 스쳐 갑니다

 

또 한 계절이 바뀌지만

무조건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우산을 받쳐 들고

 

우중 산책을 나와

잰걸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며 운동을 하지만

 

연이어 오는 비에

감정에 기복이 생겨

기분이 착 가라앉는다

 

나무와 들풀도 모두가

촉촉이 젖어 물방울이 맺혔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예전에 살던 동네로

단골집을 찾아가련다

나는 기분 전환법으로

 

비가 오거나 울울할 땐

가끔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 풍경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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