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변두리의 퇴근길

초지일관 여행 2010. 12. 8. 09:13

 

 

 

 

 

 

 

 

 

 

 

 

 

  

 

 

 

김영래

 

*변두리의 퇴근길*

 

이미 깊숙이 들어온 겨울은

두터운 옷차림에도

스멀스멀 스며드는 한기가 스친다

 

빤짝이는 도심의 수많은 불빛에

안착하지 못하고 밀리고 떠밀린

변두리의 겨울밤은 유난히 춥고도 길다

 

차가운 체감온도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찐빵 가게의 수증기가  발길을 끌어당기고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긴 행렬 속에

따뜻한 오뎅 국물로 빈속의

추위를 달래는 귀갓길

 

아내의 부탁으로  할인 마트의

생활용품이 양손에 들려져 있고

 

저마다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서민들의 발길은 홀란스런 정국이

하루빨리 안정 되어

 

모두가 안심하고 잘사는

따뜻하고 화목한 희망을 꿈꾸는

새해가 되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