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하늘 호수를 찾아간 날
초지일관 여행
2010. 12. 27. 06:57
김영래
*하늘 호수를 찾아간 날*
나는 물안개 노을에 매료되어
남한강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거처를 정하고도
또 다른 하늘 호수를 꿈꾸며
새벽 열차를 탔습니다
강취 위에 미끄럽고 가파른 겨울 산
이마엔 방울방울 땀이 솟고
혹한에 날씨에도 온 몸이 열기로 가득하다
산꼭대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탁 터진 시야는
가슴이 후련하고 상쾌하며 속이 시원하다
힘은 들었지만 개운한 마음에 느끼는 성취감
해맑은 웃음소리에 기쁨이 메아리치고
사람의 향기가 자연과 함께할 때
더욱더 친밀해진다
설산은 너무도 아름답고
산우들의 끈끈한 정을
섞어 마시는 한잔 술이
청량감에 감칠맛 나는데
황홀한 풍경에 취하고
다정다감한 인간미에 취하니
이래서 인생은 살만하다
아~~나는 겨울 산 중독자인가~~~*
하늘 호수를 찾아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