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함박눈이 내리던 시골집
초지일관 여행
2010. 12. 29. 09:57
김영래
*함박눈이 내리던 시골집*
모처럼 일기 예보가 맞아떨어져
뿌연 하늘에 함박눈이 내리는 날
두메산골 비탈길
언덕 아래 시골집에는
오랜만에 두 줄의 선명한
바뀌자 국을 그리며 자동차가 들어왔습니다
개울 가에는 어음 사이로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 들리고
변함없는 옛 모습 그대로인
장독대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향수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장작패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흙담집 정지 굴뚝에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오랜만에 오순도순 모여
구수한 군고구마를 나누며
묵은 시절 이야기꽃이 만발합니다
어느새 나무가지 사이로 저녁달이 떠오르고
타 탁 거리른 아궁이 불길은 따끈따끈한 열기로
온몸을 데우며 훈훈하고 포근한 만남에
웃음소리와 섞여 밤하늘에 울려 퍼집니다~~~*
구수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른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