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겨울 갈대밭 사이길로

초지일관 여행 2011. 1. 5. 06:14

 

 

 

 

 

 

 

 

 

 

 

 

 

 

 

 

 

김영래

 

*겨울 갈대밭 사이길로*

 

유난히도 쉬지 않고 내리던

함박눈에 겨울다운 운치로

 

하얀 세상을 만들어

머리에 흰 눈을 이고 

 

목이 휘도록 휘청거리던 갈대가

따스한 해님이 행차 하시자

 

오랜만에 가뿐한 몸으로

산들거리며 리듬 체조를 합니다 

 

숨어서 부는 바람도 

덩달아  춤을 춥니다

 

아늑한 호수엔 철새가 날아들고

고요한 평화로움으로 다가옵니다

 

하얀 겨울과 잔재한 가을 색이

어울려 붉은 하늘을 초청하여

 

외로운 버드나무를 곱게 물들이자

흰 빰 새가 날라 앉아 노래를 합니다

 

광활한 겨울 들녘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자 

 

꾸준한 관찰은 느낌을 잉태하고

렌즈의 응시는 감성을 낚아채며

 

기다림의 미학은

찰나의 포착에 열광한다

 

나는 황홀한 마음으로

정신없이 빠져들며 찰칵 거립니다

   

아~~이 맛을 못 잊어

자꾸만 오게 되는가 봅니다~~~* 

 

고독을 즐기는  갈대 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