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겨울에 간 밤바다
초지일관 여행
2011. 1. 19. 01:08
김영래
*겨울에 간 밤바다*
아주 오래된
그 사람 기억이 떠올라
그대와 함께 머물던 바다가
그 벤치를 찾아왔습니다
차디찬 하늘에
이제 막 해가 기울며
석양이 붉게 물들어 갑니다
빨갛게 달아오르는 노을을 보면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납니다
마치 나의 그리움을 알아주는 듯
갈매기가 구성지게 울어 댑니다
시린 얼굴에 눈물 빛이 빤짝입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고
밤 바다에 고독이 외로움과
함께 섞여 철썩거립니다
가슴이 울렁거리며
마음이 아파져 옵니다
이제 헤는지고 어두운데
바람 따라 함께 떠나지 못하고
가로등 불빛아래 홀로 서서
이렇게 머묻거리며
밤 바다만 바라봅니다 ~~~*
밤 노을이 보고 싶던 그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