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새벽 기차로 떠난 여행
초지일관 여행
2011. 2. 15. 04:16
김영래
*새벽 기차로 떠난 여행*
무던히도 춥고 긴 겨울이었으나
그래도 무엇이 아쉬웠는지
꽃피는 봄이 오기 전
일기 예보를 체크 하며
함박눈을 기다렸다가
새벽 기차를 타고
먼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뿌연 안개 눈을 햇치고
첫 차가 들어옵니다
덜커덩 거리는 귀에 익숙한
금속성 소리가 빨라지기 시작하며
하얀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갑니다
열차 카페 칸으로 건너가
조간신문을 펼쳐놓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여행의 일정을 그려봅니다
평온한 산촌 마을이 지나갑니다
화창한 여름날 천렵을 하던
여울 묵에도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회색빛 하늘이 흐렸다 맑았다
변덕을 부리며 지나갑니다
곡선으로 휘어진 건널목에서
기적을 두 번 울립니다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며
늦은 아침 햇살이 구름 속에서
빼꼬미 얼굴을 내밀고 떠 올라 습니다
차창 밖에는
머리에 함박눈을 한아름이고
나무들이 고개를 숙이고
아침 인사를 합니다
아~~설래이는 마음으로
설경 속에 트래킹이 기대 됩니다 ~~~*
달리는 열차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