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설경의 경포호수
초지일관 여행
2011. 2. 28. 02:20
김영래
*설경의 경포호수*
봄에 오는 폭설로 길이 막혀
기차로 도착한 강능 역에는
자욱한 밤 안개와 어울려
아직도 하얀 겨울 같다
엄청스리 내린 눈길에
더디고 느린 택시는
삐뚤 거리며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목적지를 묻는다
나는 무심히 창밖을 보다가
오래된 시설 이지만 전망좋은
언덕위 소나무숲 그때 그 집을 떠올린다
늦게 잠을 자고도
동이 트기전 숙소를 나와
아침에 보는 고요한 하얀 호수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호수 안 작은 바위섬 정자는
요정이 사는 집처럼 앙증스럽고 귀엽다
아득히 바라보이는 선자령 능선에는
풍력 발전기가 가물거리며 보이고
설산에 둘러쌓인 아침 공기가
호수를 쳐다보며 산책만 하여도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정화시킨다
홀로 걷는 추억길은 평온함으로 스며든다~~~*
경포 호수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