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자연이 제작한 백조에 공연
초지일관 여행
2011. 3. 14. 23:28
김영래
*자연이 제작한 백조에 공연*
쌀쌀한 날씨가 멀어져 가고
얼었던 강물이 녹아내리자
양수리에는 해마다 찾아오는
수중발레 예술단이 내려 앉아습니다
나는 갈대 속에 감춰둔 보물찾기를 하듯
두리번거리며 강둑 모퉁이를 돌아
휘어진 논둑길을 지나
살금살금 조심조심 다가간다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고니떼들
키가 큰 몸매에
날씬하고 긴 목 더미가
미끈하게 나를 매혹시킨다
자연이 만든 특설 무대에서
노을빛 조명을 받으며
백조에 발레 공연이 시작되자
조망 좋은 자리에 앉아
조용히 숨을 죽이며 설래이는
마음으로 매료되며 구경한다
우아하고 황홀한 공연이 끝나고
자맥질로 준비 운동을 끝내자
비행기가 이륙하듯 수면위로
물 차기를 하며 빠르게 달려나가다
하늘 위로 멋지게 날아오르고
한 바기 빙 돌고 긴 여운을 남긴 채
아득히 멀리 사라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자연이 선물한 백조에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