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노을빛 하늘 편지
김영래
2011. 3. 18. 07:38
김영래
*노을빛 하늘 편지*
해님이 하루에 일상을 끝내고
노을빛 하늘에 붉은 구름을
그리기 시작하면
나는 습관처럼 창가로 다가서
노을 명상을 합니다
늘 보는 하늘이지만
볼 때마다 한 번도 똑같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
변화무쌍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그림은
황홀한 마음에
설래이는 감동을 주니
참으로 오묘합니다
강물에 황금 물감을 풀어놓고
운길산 언저리로 서서히 올라가
능선을 타고 나무가지 사이마다
고루고루 색칠하고 나서야
동그란 얼굴로 미소를 지며 사라져간다
어둠이 깔리고
하나둘 초저녁 불빛이 들어올 줌
나는 향기 좋은 차 한잔을 준비하고
그대에게 노을빛 행복편지를 씁니다
이렇게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텔레파시를 전합니다~~~*
양수리 집 창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