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불타는 진달래 능선

초지일관 여행 2011. 4. 15. 11:04

 

 

 

 

 

 

 

 

 

 

 

 

 

  

 

 

 

 

김영래

 

*불타는 진달래 능선*

 

겨우내 울츠렸던 봄 산은

이슬비가 몇 번 지나가자

 

기지개를 키며 몸을 풀더니

꽃망울을 싹 틔우기 시작하고

 

꽃망울마다 뒤틀리며 

입을 벌리고 종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정신없이 피어나간다

 

순식간에 붉게 물들며 

온 산으로 번져 나가자 

 

눈과 발이 빠른 여심은 

벌보다 먼저 꽃 속으로 찾아들고 

   

꽃과 여인이 있는 곳이면 

실과 바늘처럼 다가선다 

 

나는 꿈꾸는 동심이 되어

이쪽저쪽 능선을 오르내르며

구도 잡기에 찬스를 노리다

 

순간에 찰나에 포착되면

전광석화처럼 찰칵 거린다

 

봄은 시시각각 요술을 부리며

황홀하고 아름답게 화장을 하고

 

사람을 설레게 하며 

끌어당기는 오묘한 힘이 있다~~~* 

 

자연이 만들어 준  만남의 꽃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