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봄이 지나가는 흔적 속으로

초지일관 여행 2011. 4. 29. 10:58

 

 

 

 

 

 

 

 

  

  

 

 

 

 

김영래

 

*봄이 지나가는 흔적 속으로*

 

꾸물거리려 촉촉한 가랑비가

찔끔거리며 자주 내리더니

 

이제 완전히

초록의 이파리가

파랗게 피어나고

 

 탈색된 진달래가

띄엄띄엄 보이기 시작하며

 

빛 바랜 꽃망울로

마지막 꽃잎을 장식한다

 

하얀 벚꽃으로 옮겨 핀는가 싶더니 

바람이 불자 꽃 비를 날린다

 

개나리의 노란 색채도

푸르게 반으로 섞여 버리고

 

숲 속에 서는 짙은

풀꽃 향기로 가득 차다

 

붉은 색상과

초록이 어우러져

 

떠나는 노란

개나리 꽃에 손을 흔들며 

 

화사한  삼색의 

물감을 칠하며 송별식을 하는 듯 

가는 길목마다 꽃가루를 뿌린다

 

나는 봄이 지나가는

흔적 속으로 천천히 느리게 

느낌 사색을 한다~~~*  

 

 

봄이 지나가는 오솔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