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비 오는 날 안개속에 수채화
초지일관 여행
2011. 5. 20. 20:40
김영래
*비 오는 날 안개속에 수채화*
밤이 새도록 내린 비가
그칠 줄 모르고 온종일 내립니다
눅눅함에 망설이다가
촉촉이 젖은 꽃망울이 보고 싶어
강둑길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이제 막 피어난 꽃망울이
영롱한 아름다움으로
가슴에 스며들어 감탄을 합니다
매혹적인 자태에 혼자 보기 아까워
떠오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던 그 사람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우산 속에 다정한 연인도
아름답게 풍경 속으로 동화됩니다
하늘엔 나지막이
안개구름이 지나갑니다
내 마음에
그리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새로 핀 청아한 꽃은
방울방울 마다 그리움이 맺혀
벌 나비를 기다리고
나는 안개속에 가려진
알 수 없는 그 사람의 마음과
술래잡기를 하며 허공에다
오늘도 이렇게 낙서를 합니다 ~~~*
안개비가 만들 수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