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아카시아 향기의 기억 증정품
초지일관 여행
2011. 5. 31. 07:58
김영래
*아카시아 향기의 기억 증정품*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그윽한 아카시아 꽃향기
멀리 가지 않아도
창문만 열어 놓으면
뒤 동산 능선을 타고내려
온 집안을 향기로 세척한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슴을 할짝 열고
큰 숨 길게 들여마신다
향기에 이끌려
오솔길 느낌 산책을 함니다
초록의 숲 속 눈 부신 햇살
송이송이 마다 탐스럽게 피어나
하얀 그리음으로 다가와
뒤 동산 오솔길을 진동시킵니다
내가 태여 나서
가장 먼저 먹어본 꽃
꿀벌과 함께 사이좋게 나눠 먹던
유일한 당도섭취 자연식
가위 바위 보하며
꼴밤 때리기 하던 이파리
빡빡머리 머스마 는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자연은 참으로 많은걸 바꿔가며
고루고루 감사한 선물을준다
오늘도 그윽한 향기를 날리며
증정품으로 아련한 추억을 불러온다~~~*
향기가 불러운 아련한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