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황금 물결치는 밀밭

초지일관 여행 2011. 6. 14. 22:57

 

 

 

 

 

 

 

 

 

 

 

  

 

 

김영래

 

*황금 물결치는 밀밭 속으로*

 

장마가 지기 전 하늘은 서둘러

강렬한 태양을 내리쬐고

 

시절에 역할을  다하며

 6월의 하늘 아래 알곡을 여물린다

 

바람은 황금 물결로 춤추게 하고

구수한 누룽지 냄새가

고향 들녘을 오버랩시킨다 

 

굽이치는 밀밭 사이로

허기지고 빛바랜 영상이 떠올라

 

아련한 기억 여행을 하니

참새를 쫓던 허수아비가 빙그레 웃는다

 

아득한 그 시절

자빠트린 미끄러운 밀밭 속엔

아름다운 추억이 서려 있고

 

첫 사랑에 흔적이

너울거리며 물결치는데

 

맑고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가슴이 후련한 드넒은 황금 평야 는

오래도록 잊고 지내던

아련한 모습을 떠올린다~~~* 

 

황금 물결이 떠올린   아련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