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노을빛 고산지 언덕 위에서
초지일관 여행
2011. 6. 19. 23:38
김영래
*노을빛 고산지 언덕 위에서*
야생화에 눈이 팔려
깊은 산 속 무아지경에 헤매다가
울창한 비탈 길을 지날무렵
다리가 아파져 오는데
정상에 올라서면
가슴 뛰는 벅찬 감동에
해 냈다는 기쁨이 다가옵니다
시원한 바람결에
향긋한 풀꽃 향기에 메료되
뿌듯한 성취감이 물결칩니다
석양에 물든 붉은 하늘에
한잔에 약수로 목을 축이면
하루에 노곤함이 소멸하며
평온함으로 젖어들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겹겹이 겹친 산맥 사이로
홍시처럼 둥근 해가 방글거리며
나무 가지 이파리로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는데
가슴 깊이 숨어 있던
당신의 모습이 사못쳐 옵니다
하산할 시간은 다가오고
마지막 지는 노을은 보고 싶고
조금 더 조금 더 기다리는데
그리움만 남겨두고
아득한 구름 속으로 사라 저갑니다~~~*
언덕위 노을 속에서 그리움에 서성이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