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여름 장마가 만든 풍경

초지일관 여행 2011. 6. 24. 07:07

 

 

 

 

 

 

 

 

 

 

 

 

 

 

 

 

 

 

김영래

 

*여름 장마가 만든 풍경*

 

뜨거운 불볕 더위에

마른 먼지가 풀풀 나던 매마른 땅에

 

목이 말라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여름 장마가 시작되자

 

수백 년을 지켜온

고목은 양팔을 벌리고

 

흐뭇한 미소로 오랜만에

개운한 샤워를 합나다

 

촉촉이 스며든 생명수는

모든 생명체에 공평하게

고루고루 기쁨을 선사합니다  

 

흥건이적신 자연의 신비는

하룻밤 사이에 고운 꽃을 피워

벌 나비를 분주하게 합니다

 

빨간 앵두는

요염하게 루주를 바르고

 

하얀 버섯은 빠른 속도로

연립 주택단지를 만들었습니다

 

원앙새 가족도

오랜만에 황토 목욕을 즐깁니다

 

애타고 그리운 내 마음에도

시원한 단비 같은 기쁜 소식이 있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촉촉이스며든  빗길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