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양수리에 푸른 들녘 풍경

초지일관 여행 2011. 7. 13. 05:42

 

 

 

 

 

 

 

 

 

 

 

 

 

 

 

 

 

 

 

김영래

 

*양수리에 푸른 들녘 풍경*

 

아침에 일어나며

오늘은 또 얼마나 오려나 하늘을 본다

 

한때는 빗소리가 정겹고

서정적으로 들리기도 하였으나

 

지루한 장마가 떠날 줄 모르고

천둥 번개를 반복하며 끈질기게 내리자

 

이제 그만 떠나주면 좋으련만

희뿌연 안개를 몰고 다니며

 

끈적거리는 눅눅한

원하지 안는 선물을 고루고루 분배한다

 

돌담 집 충견도

따스한 햇살이 그리운지 하늘을 원망한다

 

호박 덩굴만 이때다 싶어

왕성한 번식력으로 끈임없이 퍼져 나간다

 

소나기가 지나가고 잠잠해 지자

부지런한 동네 사람들은

 

자투리 시간에

급속히 자라난 풀과의 전쟁이다

 

예초기 소리가 산간 마을에 

사이렌을 불듯이 앵앵거리며 울려 퍼진다

 

백로 한 마리가 내려앉아  

날씬하고 긴 목선을 자랑하며

평온한 풍경에 그림처럼 다가온다~~~~* 

 

 

 

소나기가 지나간 전원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