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가을 아침 두물머리 향기
초지일관 여행
2011. 8. 30. 12:56
김영래
*가을 아침 두물머리 향기*
안개를 해치고 떠오르는
눈부신 아침 햇살이 어둠을 소멸시키자
태양빛 아래 풍경이
찬란하고 경이롭게 보입니다
아침마다 보는 길이지만
볼 때마다 느낌이 다릅니다
오늘은 유난이 맑고 높은 하늘이
가을에 문턱이 실감 납니다
평화로운 풍경 속으로 빠져들며
새날에 기쁨을 충전합니다
가을에 문턱에서
여물어 고개 숙이는 곡선에 갈대에서
모진 바람에 흔들리며 참고 인내하며
외로움을 이기는 미학을 배웁니다
후덥지근하고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고
계절에 섭리를
거역하지 못하고 꽃잎이
떨어져 돛단배를 띄웁니다
내가슴 속에 차지하고
앉아 있는 만날 수 없는 인연에
때로는 가슴 아파 하지만
잠깐 머물다 가는 세상
먼지 같은 작은 일에
마음 열지 못하고 멀어져 갑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밝은 미소로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꿈꿔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조용히
눈을 감고 아침 명상을 합니다~~~*
가을 향기가 묻어온 두물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