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자연 속에서 올린 묵상

초지일관 여행 2011. 9. 14. 11:59

 

 

 

 

 

 

 

 

 

 

 

 

 

 

 

  

 

 

 

 

김영래

 

*자연 속에서 올린 묵상*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부풀어 오르고

 

가을 들녘에 알곡이 영글어

고개를 숙이는 풍경이 참으로

풍요롭고 넉넉합니다

 

논두렁 사이로 지나

뚜렷하지 않는 오솔길 따라

언덕 위로 오르는데 

 

코스모스 꽃이 산들거리며 

사람의 흔적을 알리며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정상에 올라서자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시야가 

가슴이 후련하고 기분이 상쾌합니다

 

아무도 보아주는 사람 없어도

겸손한 들꽃이 아름답게 피어

 

대견스럽게

그저 묵묵히 종자 번식에 

씨앗을 맺으며 제 할 일을 다합니다

 

시원한 꽃 바람에

감사한 마음으로 잠시 눈을 감고

묵상에 기도를 올립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만날 수 없는 친구가 늘어갑니다

 

몸과 마음이 황폐해져

병상에 누워 있는 친구

 

가족을 읽은 슬픔으로

소식이 두절된 그리운 얼굴

 

먼지 같이 작고 사소한 오해로

돌아서 버린 여린 마음들

 

모두가 밝은 미소로

건강한 만남을 기도합니다

 

멀리 타국으로  

이민 간 친구도 보고 싶십니다 

 

하늘이시여 

이 아름다운 가을날을 

서로 감싸며 사랑하고

 

풒꽃 향기 가득한

자연을 함께 공유할수 있도록

마음에 문을 열어주소서~~~~* 

 

 

산상 에서 올린 묵상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