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은행나무 가을 스케치

김영래 2011. 10. 28. 11:50

 

 

 

 

 

 

 

 

 

 

 

 

 

 

 

 

 

김영래

 

  

*은행나무 가을 스케치*

 

오색 찬란한

화려한 단풍 나들이에

 

용광로 처럼 뜨겁던

젊은 시절에 마음이

 

흐르는 세월 속에

빛바랜 휘나 리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리고

  

가을바람이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어른거리는 그리움을

흩트려 놓고 달아나 버린다

 

톡톡톡 알밤 떨어지는

소리가 멈춘 지 이미 오래고

 

따가운 가시에 껍질만 남기고

가버린 그리운 사람아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단풍에 계절 속에  

 

노란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은행잎이

 

아품에 흔적을 덮어버리며

사는게 그런 거라며  

 

황금빛 융단을 깔며

모든 걸 잊어버리고

 

편안하게 누워 보라며

노란 색종이를 뿌리며 소근 거린다 ~~~*

 

황금빛 나비가 춤추는  가을 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