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수연 산방에 추수감사절

초지일관 여행 2011. 11. 16. 11:21

 

 

 

 

 

 

 

 

 

 

 

 

 

 

 

 

 

 

 

 

 

 

 

 

 

 

 

 

김영래

 

*수연 산방에 추수감사절*

 

다사다난했던 시절에

유난히 자주 불던 비바람을

 

묵묵히 감내하며

잘 견디어 낸 들녘

 

가을에 끝자락에

탐스럽게 여물은 과실과

 

일용할 양식을

내려 주신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인연이 되어

 

수연 산방에 함께 모여 

좋은 기운 가득 마시며

 

만추에 기쁨을 함께 나누는

충만한 마음에 자리가 있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만으로도

헹복할 수 있고 

 

흙냄새 바람 소리를 즐기며

멀리 보이는 산 언저리도

 

앙상한 이파리 떨어진

낙엽송과 작은 연못도 

 

예사롭게 보이진 않는

혜안을 주심에 감사하며

 

진솔한 마음에 따스함과

좋은 느낌 듬뿍 섞어 마시고 왔습니다 ~~~* 

 

 

만추에 기쁨을 함께 나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