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강 마을에 아침풍경
초지일관 여행
2012. 1. 12. 14:09
김영래
*강 마을에 아침풍경*
겨울강 위 서산마루에
달님이 떠 홀로 새벽 명상을 하고
고요한 새벽에
얼음이 우는 소리로
쩌렁쩌렁 거리며 적막을 깬다
흰 눈을 쓸며
휘몰아쳐 가던 바람은
강둑길 미루나무
가지를 흔들며
메마른 겨울 노래를 연주하고
그 바람이 너무도 버거워
갈대는 고개를 숙이고
스삭 거리며 흐느껴 우는데
빙판 위에 그린
겨울 무늬 사이로
붉은 여명이 밝아오자
강마을 굴뚝엔 아침 짖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복실 강아지는
구수한 밥 냄새에
꼬리를 흔들며 입맛을 다시고
또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고
겨울이 아름답게 지나간다 ~~~*
이른 아침에 느낌 스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