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까만 산에 눈물 자국
초지일관 여행
2012. 2. 7. 13:31
김영래
*까만 산에 눈물 자국*
나는 눈 내린 협곡을 따라
느낌 사색을 하며
거슬러 올라간다
온 갖 풍파에 시달리며
수천 년을 흘러온 세월의
흔적의 무늬를
고스란히 감상 할 수있다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한참을 올라가니
까만 산에 눈길을 멈추고
굴곡의 깊이에 심취된다
거대한 암반으로
형성된 까마게 타버린 모습
나무가 살 수 없는 협소한 환경으로
푸른 옷 한번 입어보지 못하고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
한번 못들은 서러움에
수많은 세월을 견디어온
고달픈 눈물 자국을 본다
나는 그 외롭고 고독함에
바람에 흔적과 묵언에 대화로
눈빛 수화를 하며
어루만 지고 보고 찍고
가다가 섰기를 반복하는데
협곡에 바람이 앵앵 거리며
텅 빈 강줄기를 따라 치고 지나간다~~~*
얼름 녹는 소리 물소리 들으며 걸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