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흙심에 마음 헹구기 초지일관 여행 2012. 4. 2. 15:44 김영래 *흙심에 마음 헹구기* 가진 재주를 다 부리며 비가 오다 눈이 오다 꾸물거리던 변화무쌍한 3월이 담배 연기처럼 허공으로 사라져 가고 4월에 첫날에 접어들자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고 산촌 마을 여기저기서 거름 냄새가 진동하는데 을신년 스럽던 논바닥 지푸라기 태운 검은 자리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변덕스런 일기에 속은 철새들이 때늦게 돌아갈 채비를 한다 동네 여기 저기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리는데 나는 흙을 곱게 다지고 게으른 반성문을 쓰듯이 정성스럽게 비닐을 덮고 하루 종일 흙을 어루만지며 농심에 의식을 치르듯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흙 향기에 흠뻑 취하다 하늘을 본다~~~* 흙에서 배우는 노동의 신성함~~~*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