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추억에 노란 기차길
초지일관 여행
2012. 5. 7. 08:03
김영래
*추억에 노란 기차길*
봄바람이
꽃 나들이를 유혹하며
코끝을 간지럽히고
따스한 봄볕은
아지랑이를 만들어
봄기운을 보여주려고
애를 쓰며 가물거린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솜사탕처럼
보글거리며 부풀어 오르고
노란 개나리가
만발하여 방글거린다
곡선으로 휘어진 철길은
마냥 걸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온통 노란 세상 속에서
오래된 기억 창고에 빗장을 풀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허기진 배고픔에
빠른 길로 질러가려고
철로에 귀를 대고
진동을 감지하여
철 다리를 건너곤 하였지
대못을 철길에 언 저 놓고
납작하게 만들어
연필 갂는 칼은
스스로 만들어 쓰던
갸륵했던 그 어린 시절
갑자기 그 친구가 보고 싶다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있을까
노란 세상에서
노란 마음에 물들어
아련한 추억을 반추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행복한 산책길이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기쁘고 충만한 마음으로
또 다른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마냥 걸으며 이야기하던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