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안개속에 우중 산책

초지일관 여행 2012. 7. 16. 10:22

 

 

 

 

 

 

 

   

 

  

 

 

 

 

 

 

           

 

 

김영래

 

*안개속에 우중 산책*

 

나는 안개속에

이슬비가 자욱한 날

 

풀잎에 맺힌

수채화가 보고 싶어

우중 산책을 나왔습니다

 

안개속에 가려

보일 듯 말듯 몽환적인

풍경 속에서 촉촉이 젖어들 때

 

비로소 빛바랜

색채가 뚜렷히 드러나며

 

퇴색되고 잊혀졌던

기억도 하나둘 생각나고

 

스치고 지나간

망각된 위선 앞에

 

진정한 모습의

참 마음이 떠 오른다

 

비 오는 날 사색은

오래전 나의 본 마음을

되돌아 볼수 있어서 좋다

 

산 언저리에

포근한 솜이불을

베고 누어 잠들 던

 

새벽 안개가

강 마을로 내려앉고

 

남한강 북한강 물이

합류하여 하나가 되더니

 

폭포처럼 떨어지며

물이 부서지고 깨진다

 

우렁찬 굉음 소리로

분해되며 일부는 또다시

꿈을 않고 하늘로 날아간다

 

돌고 도는 순한 법칙에

인생이란 물처럼 잠시

만났다 해어지는 것인가

 

날이 개면서 안개는

서서히 소멸 되고

 

미련을 남기고 간

그 사람의 환상도 사라진다~~~* 

 

 

 

비 오는 날 느끼는 물에 긴 여정을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