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하늘나라 구름길
초지일관 여행
2012. 7. 17. 11:07
김영래
*하늘나라 구름길*
첫 닭이
구성지게 울어 재끼자
나는 습관처럼
물통을 챙기고 현관을 나선다
동네 어귀를 벗어나니
신선한 새벽 공기가
기분 좋게 스며든다
오솔길에는
호박꽃이 활짝 피어
방글거리며 아침 인사를 합니다
개울물이 불어나고
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연두색 들녘은
진한 초록으로 출렁이고
싱그러운 생명의 기운들이
활기차게 쑥쑥 자라나
하늘로 뻗쳐 오른다
이제 막 샤워를 끝낸 들꽃들이
저마다에 향기를 날리며
기쁨이 가득한
마음으로 전환시킨다
아~살아 있는
이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늘에 무릎 끓고 싶다
빽빽한 나무와 나무 사이에
자옥한 안개를 뚫고
아침 해가 솟아 오를 땐
대자연의 변화무쌍함이
장엄하고 위대해 보이며
엄숙함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산아래 아귀다 틈의 삶 속에서
점잔은 얼굴로 위장을하고
먼지 같은 작은 일로
키재기를 하며
너그럽지 못한 행동의
마음의 죄가 부끄럽습니다
오늘 새벽에
올라오며 흘린 땀방울이
마음을 비우는 선한 가짐이 되고
피스톤치 향기에 스며들어
정갈하게 정재되어
하산 후에도 헛되지 않게
오래도록 실행함으로 지속하게 하소서~~~*
자연에 배우는 새벽의 마음수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