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초원에서 배우는 사색

김영래 2012. 10. 22. 08:47

 

 

 

 

 

 

 

 

 

 

 

 

 

 

 

 

 

 

 

 

김영래

 

*초원에서  배우는 사색*

 

 

 가을이 저만치 간다

그리움 찾아 떠난 길

 

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에 무늬가 되며

 

가는 곳 마다

발길 멈추는 곳마다

색다른 느낌으로

 

가슴 깊은 곳에

차곡차곡 저장됩니다

 

나  가던길 멈추고

언덕에 서서 초원을 바라보니

 

바람은 연약한 강아지풀을

건강한 곡선으로 단련시켜

 

예뿐 장미도 표절할 수 없는

아름다운 미학에 그림을 그린다

 

씨앗을 맺은 그는

이제 갈 길을 알아 차리고  

 

머리를 숙이며 침묵의 깊이로

종자를 바람에 연처럼 날리며

 

새봄을 기약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

 

하나를 파종하면

열이 되고 그 열이 다시

울창한 군락지를 이루며

 

온갖 곤충들이 모여들어

보금자리가 되고 낙원이 된다

 

메뚜기도 귀뚜라미도

모든 곤충이 먹은 만치

배설물로 자양분을 만들어 돌려준다

 

함께 나누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공생 공존하는

이치를 서로 배운다

 

참으로 자연은

많은 것을 시사하며

 

인간에게

순환 범칙을 가르친다

 

목묵히 제 할 일을

다하는 작은 풀잎도 

나에게는 아름다운 선생님이다 ~~~* 

 

 

여행중  멈추면 보이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