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풍요로운 가을 들녘
김영래
2012. 10. 27. 03:13
김영래
*풍요로운 가을 들녘*
황금 들녘에
참새들에 푸짐한 만찬에
가을이 깊어갑니다
비, 바람과
잣은 폭풍을 이겨낸
가을 들녘이 흐뭇한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양팔을 벌리고
보초를 서던 허수아비도
추수가 시작되자
빙그레 웃음을 짓습니다
농부에
둘둘 말아 올린
소매 자락에 힘이 들어가고
하루를 가득 지고
여무는 농촌에 풍경이
구수한 알곡 냄새를 풍기며
석양 하늘을 곱게 물들며
아름답게 저물어 갑니다
농심에
땀과 근심 걱정을
먹고 자란 알곡이
곡간에 가득 차
결실에 기쁨을
온 가족과 바둑이도
함께 느끼는
행복한 미소를 그려봅니다~~~*
풍요로운 가을 들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