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겨울로 가는 빗소리

초지일관 여행 2012. 11. 1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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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래

 

*겨울로 가는 빗소리*

 

밤사이에

창문을 두드리며

 

겨울을 재촉하는

밤비가 내리더니

 

앞산에 자욱한 안개가

숨바꼭질 놀이를 하고

 

유리창에 빗방울이

그리움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런 날은 습관처럼

촉촉한 길을 걷고 싶어

우중 산책을 나간다

 

감나무에 홍시가

노랗게 농익어 가고 

 

나무가지마다

매달린 물방울이

 

한 줄로 늘어서

앞으로 나란 이를 한다 

 

돌담길 모퉁이에도

수북이 싸인 낙엽이 

초겨울 풍경을 그렸습니다

 

낙엽이 지기 전에

올 줄만 알았던

그 사람은 아무 소식도 없고

 

안개속에 숨어버린

나무는 가릴 수 있어도

 

내 맘속에 남아있는

그대 모습은

 

오늘도 이렇게

안개속에 불러내어   

 

그리움에 숨어서

줄다리기를 하며

나를 끓어 당깁니다~~~*

 

 

안개 비가 불러낸  산책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