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그리움의 인연에 끈
김영래
2012. 11. 27. 06:54
김영래
*그리움의 인연에 끈*
나는 오늘도
그리움에 끈을 따라
석양이 물드는 바다가
억덕 위로 올라갑니다
바람은 잔잔한데
갈대는 흔들리고
물 빠진 갯벌은
파도를 기다리고
그대는 인연에 끈을풀고
아득히 멀어져 가지만
보고 싶은 마음은
아직도 이렇게
그리움에 연을 띄우며
기다림과 줄다리기를 한다
때로는 상반되는
마음이 어긋나지만
끝없이 땅기며 감고
만남에 무늬를
공처럼 만든다
여름의 꽃은 지고
그 아름답던 가을에
단풍도 떨어졌지만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바다에서
해처럼 커진
인연의 실타래를
아직도 감고 또 감는다~~~*
밀고 땡기는 사랑에 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