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겨울 바다와 대화
김영래
2012. 11. 28. 07:53
김영래
*겨울 바다와 대화*
오늘도
넓고 깊은 바다는
기쁨도 슬픔도 감싸주며
아픈 상처를 품어주며
하루를 곱게 물들인다
불같이 타오르는
바다 혼령이 하늘로
해님 마중을 나가면
찬란한 빛내림 만들며
황홀한 구름이 내려와
지평선 불길을 태우며
하늘과 바다가 합쳐지며
힘찬 포옹으로 끌어안고
사랑에 밀애를 나눈다
가슴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 소리가 빨라지고
벅찬 마음에 강동이 물결치는데
목이 메이는
찬란한 기쁨에 절정에 순간들
너무 멀리 가버린
젊은 날에 초상
심연에 붉은 바다
아득한 하늘 사이에
그리움 하나 내려 놓고 가니
온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삶의 버거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침묵을 가장 한 채
소리 없는 울음을 삼킨다
이제 겨울 바다에
모든 시름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가능성을 일으키며
힘차게 살아가리라 ~~~*
바다와 나누는 묵언에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