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폭설 속에 환상여행

초지일관 여행 2012. 12. 6. 21:48

 

 

 

 

 

 

  

 

 

 

 

 

 

 

 

  

 

 

 

 

 

 

 

                                                            

김영래

 

*폭설 속에 환상여행*

 

첫눈이 오는 날

다가올 듯 보일 듯

망설이는 사랑에

 

견디 수 없는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식히려

 

흰 눈을 휘날리며

기차 여행을 떠난다

 

힘차게 설원을 달려

한적한 간이역에 내려

 

눈 덮인 기찻 길을

아련한 추억을 않고

망연히 바라봅니다

 

적막한 고요가 흐르고

바람에 흔적을 따라

 

텅 빈 고요를

친구 삼아 걸어갑니다

 

회색빛 하늘 오선지엔

철새들이 음계를

그리며 날아가고

 

추위에 떨며

지지 못하는 단풍이

 

가냘프게

떨리는 흔들림으로

아린 사연을 전하는데

  

바람이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사랑에 시를

흰 눈 위에 써내려가는데  

 

코끝이 찡하게 싸늘한

겨울바람이 지나간다

 

홀로 서 있는

얼음 나무 가지 사이로

 

노을이 물드는데

고독이 지쳐 떨어져 내린다 ~~~*

 

눈보라가 몹시 불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