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작은 행복의 함수관계

초지일관 여행 2012. 12. 21. 14:34

 

 

 

 

 

 

 

 

 

 

 

 

 

 

 

 



 



 

    김영래

 

*작은 행복의 함수관계*

 

초겨울 인가 싶더니

어느새 한해에 끝자락을

깊숙이 헤집고 지나간다

 

어둑한 하늘에

싸라기 눈발이 날리고

 

분주한 인파에 물결이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지나가고

 

찬 바람이 허리를

휘감고 지나가니

더욱 춥고 싸늘한데

 

호떡집에 달콤하고

구수한 냄새가

나를 끌어당긴다  

 

어떤 사람은

양손에 선물 끄러 미를

잔뜩 들고 사라지고  

 

어떤 사람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신문 구직난을

뚫어 지게 바라본다

 

다양함이 섞여 사는

웃고 우는 애환이

 

화려한 네온

불빛에 감쳐지며

서울에 밤은 깊어간다

 

그나마 나는

변두리로 가는

전철 있다는 것에 안도하며

 

두더지처럼 익숙하게

지하로 들어간다

 

아~따뜻한 가족이 있다 건

너무도 감사 하다며

혼자 중얼거린다 ~~~*

 

 

서민들의 작은 무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