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하얀 소원 빌어봅니다
김영래
2012. 12. 27. 08:14
김영래
*하얀 소원 빌어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에 눈이 내려
창밖에 하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꽁꽁 얼어 버린
눈 덮힌 거울강이 보고 싶어
설래는 마음에
이른 산책을 나갑니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이상하게도 포근하게 느껴지며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한해에 흔적이
하얀 눈 위에 덮이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슬프고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지만
아름답고
행복했던 순간에 겹쳐져
감사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하얀 설경 속에
마냥 서 있고 싶은데
고요한 적막을 가르며
쩌렁거리며 얼음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하얀 세상에서
하얀 마음이 되어
소원 하나 빌어봅니다
마음과 마음 사이에
무지개색 구름다리가 떠
서로가 신뢰하며
경청과 소통이 자리를잡고
갈등과 반목이 해소되어
사람 향기나는
마음자리가 됐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하얀 설경 속에서 올린 마음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