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고향으로 가는 마음
초지일관 여행
2013. 2. 9. 08:38
김영래
*고향으로 가는 마음*
오늘도
또 눈이 내린다
어제도 내리더니
육실 하게도 퍼부어 댄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유난이 산이 많은 고향 땅
주머니가 빈 마음에
눈이 많이 왔다는 핑계로
뭉그적거리는 망설임을
이겨버린 고향 집 향수가
기차에 몸을 싣고
하얀 벌판을 가르면
힘차게 달린다
어찌 되던 일단은
출발을 하고 보니
홀가분하고 좋다
캔 커피 한잔을 마시며
차창 밖을 바라보니
만감이 교차하는데
눈 덮인 산과 들을
관통하여 눈에 익숙한
풍경이 들어 오자
설레 이는 마음은
벌써 동구 밖
언덕을 넘어서고
제일 먼저 달려오는
누렁이 짖는 소리가
들려 오는듯하다
오랜만에
흙냄새 가득한
신문지 바른 사랑방에서
땅속에 묻은
얼음이 서걱거리는
동치 미를 먹어 보련다 ~~~*
마음이 포근한 고향 들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