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춘설 속에 가는 봄 마중
초지일관 여행
2013. 2. 19. 19:38
김영래
*춘설 속에 가는 봄 마중*
가던 겨울이
오는 봄을 시샘하여
흰 눈을 뿌리며
꽃샘 추위로 질투를 하여
온 마을을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오후에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자
점심상을 물리고
춘설 속에 봄 마중
산책을 나갑니다
강둑 길을 내려서자
얼음이 녹아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 납니다
절기상 우수를
알아차린 시절이
한치에 오차도 없이
얼음을 녹이자
여기저기에 솜털 같은
버들강아지가 피어 낫습니다
수정 같은 맑은 물결이
얼음 섬을 만들고
얼음으로 만든
조각 배를 띄웁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여울의 낙차 물소리
나뭇가지
흔들리는 바람 소리
쉬지 않고 지적기는
참새 소리가 어우러져
봄이 오는 소리를
아름답게 연주합니다
햇볕 받은
빤짝이는 물결이
박수를 치는듯합니다
자연의 연주회를 마치고
하얀 눈 카펫을 밟으며
두 손을 꼭 잡고
다정히 돌아갑니다~~~*
자연이 들려주는 연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