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3월에 달빛 편지
김영래
2013. 3. 28. 11:54
김영래
*3월에 달빛 편지*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 향기는 불어오고
3월은 거의 지나가는데
애타는 기다림은
아무 소용도 없고
또 이렇게 하루가 저물어
지워 지지 않는
내 마음속 눈물 자국이
나를 흔들어
커튼을 젖히자
호수에 비친 반영이
그리움을 한 아름 불러와
호수를 한바 귀 돌며
잊으려 애를 쓰지만
별로 도움이 안 되네요
어떤 날을
눈꺼풀이 무거워
티브이를 보다가 잠이 드는데
오늘은 왠지
커피를 연거푸 두 잔을 마셔도
초롱 초롱한 눈망울에
쉽게 잠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보름달이 뜬 이 밤
잔잔한 호수에
노 젓는 소리를 멈추시고
이제 그만
꽃잎이 지기 전
아무 네 색 하지 마시고
아무 핑계 없이 그냥
달빛도 모르게
살자기 오소서~~~*
젖은 눈으로 마시는 넋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