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4월에 새벽 비

김영래 2013. 4. 2. 07:39

 

 

 

 

 

 

 

 

 

 

 

 

 

 

                                    

 

 

 

김영래

 

*4월에 새벽 비* 

 

어제 한

산행이 과했나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드르릉 거리고

코를 골다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방광이 팽창되어

그만 잠을 깨우고 만다

 

살갑던 꿈이 깨버린

아쉬운 마음에

 

잠이 덜 깬 눈으로

물빼기를 하는데 

 

방범창 너머로

새벽 비가 내린다

 

참으로 오랜만에

잊혀 젓던 낙숫물

소리가 들린다

 

젖은 골목길엔

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유리창을 타고 내리는

빗방울이 미끄럼을 타고

 

골목 골목마다

겨울 먼지를 닦아 내리며

봄비가 내려 물 청소를 한다~~~*      

 

 

 

비 오는 날 새벽 창 넘어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