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보리밭 사이길

초지일관 여행 2013. 5. 29. 16:25

 

 

 

 

 

 

 

 

 

 

 

 

 

 

 

 

 

                                          

김영래

 

*보리밭 사이길*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오월에 끝자락이

빠르게 지나간다

 

보리가 피고

알곡이 여물어 갈 줌이면

 

아득한 향수에

농촌 풍경이 떠오르고  

 

바람결에

청보리가 흔들리면

 

마실 가는 처녀에

분홍 마음도 흔들린다

 

우마차를 끌고

뗑그랑 뗑그랑

방울 소리 울리던

 

보리밭 사이 길로

마음은 벌써 달려갑니다

풀향기 가득한 싱그러움

 

바람이 불면

춤추듯 출렁거리는

푸른 물결의 형상 

 

눈부신 경제 발전에도

물질로도 채울 수 없는

허전함이 잔상으로 남아

 

 

늘 고향에

푸른 들판을 꿈꾼다

도시에 살아도 나는

 

 

영원히 촌티를

벗지 못하는가 

아~산다는 건 무엇인가

 

오늘은

네 잎 클로버도 찾아 보고

꽃반지도 만들어 보련다~~~~*  

 

 

 

여울이 있는 보리 발 사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