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촉촉한 기차길

초지일관 여행 2013. 7. 7. 21:36

 

 

 

 

 

 

 

 

 

 

 

   

 

 

 

 

                                       

 

감영래

 

*촉촉한 기차길*

 

한여름

열기를 식히는

소나기가 지나가면

 

왠지 모르게

후덥지근하던

가슴이 설레며

   

아련한 추억 속에

그대와 함께 거닐던

 

촉촉한

철길이 생각나

느낌 산책을 나갑니다  

 

기억 저편에

빛바랜 세월이

빗물에 젖어 뚜렷한

영상처럼 떠오르고

 

마모되고

흩어진 이야기가 조각조각

모자이크되 복원되고

 

가다가 멈추면

아름다운 수채화가

매혹적으로 방글거린다

 

물방울 맺힌 

싱그러운 꽃길이

내 마음을 달래어

 

이 순간은 

다리가 아프도록

끝없이 걸고 싶다

 

이 철길에 기차가

기적을 울릴 때 까지

느림에 미학 속으로 가보련다.~~~*

 

 

  

소나기가 불러온 촉촉한 그리움~~~*